2012년 01월 24일
잠시
고현정의 인터뷰를 읽다보면 그 에너지를 즉방으로 수혈받는 기분이다.
수혈받은 몸은 혈액순환이 확 원활해지면서 나를 슬슬 활기가 차오르게 만든다.
내게 이런 사람이 한명더있는데 목수정이다.
그녀들은 인터뷰와 글은 나를 지상에서 한 5센티는 붕 뜨게 만든다.
그렇다고 하늘로 솟구쳐올라가려는 그냥 벙~ 뜬 기분이 아니라 머리가 상쾌해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그런기분이다.
내게 좋은 에너지가 스윽 들어가 정말 좋은 피를 수혈받는 그 기분말이다.
아 그리고 김제동이 인터뷰한 고현정 글을 읽으면서 팍 튀어나온 생각인데, 거의 맞는 말인거 같다. 내가 과거의 분석을 너무 잘게 잘게 잘라서 보다가 그러다가 잘게 자린 것들을 이리저리 붙였다 떼였다 하다가, 정말 뭔가 한 덩어리가 손에 쥐어진 느낌을 얻었다. 시간이 흘러서 또 생각이 바뀔수도 있지만 그때 내가 다접고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한마디로 겁이 났기때문이다.
무서워서,
겁이 나서,
자존감이 낮아서.
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얼기설기 복잡했던 것이 한타래의 실뭉치로 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.
누군가를 먼저 사랑하지도 못하고
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길 바랬고 난 그런 연애가 편했고 사랑받고 있다 느꼈고
그때까지도 내가 뭘 원하지는 모르겠고 이젠 하고싶은 것도 없다고 느꼈고
구직활동 해가며 돈만 벌어 직장다니기는 정말 죽기보다는 싫었고.
같은 고민들이 너무나 지겨웠고 결혼이라는 다른 침대로 뛰어들면 뭔가 고민자체도 달라지고 이왕 할 결혼이라면 이 사람이라면 그래도 좀 편하지 않을까. 내 마음이, 아주 순진했었지. 하지만 결혼해보니 나의 근본적인 질문은 그게 근본적으로 없어질때까지는 평생따라다니는 것이란 걸 알았고,
그야말로 그녀들의 글과 생각은 나를 자유롭게 기분좋게 지상으로 부터 붕~뜨게 만들어준다. 이런게 나랑 맞는 거 아닐까. 이런 말과글에 호응하고 날 행복하고 자유롭게 해준다면 생각뿐만 아니라 이렇게 실천하고 살아야 하지않나.
그렇게 못살고 있는 거같애서 가끔은 죽고싶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만 흐르는 거같애서 애가 끊는것같기도 하고.. 그러다가 다른데로 불똥이 튀겨서 내 친구들은 특히 그녀는 행복하게 살지도 몰라~ 라른 생각에 자꾸 내 자신이 유치해지기도 하고 말이다.
으네야 그냥 너무 애쓰지 말고 너가 영화보고싶으면 보고 책 읽고싶으면 보고 좀 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거나 또 여행을 가고싶다거나 하면 가라. 누가 널 하지못하게 하는 사람은 없잖니. 만약에 누가 나를 하지못하게 한다면 같이 살필요가 없다. 너무나 분명하다 이것은. 이 굴레가 답답하다는 생각만 하지말고 생각외로 너가 생각하는 구속이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질수도 있다. 너가 느낄만큼 그것은 너만 알지않니, 표현하고 말하고 대화하면서 그안에서도 자유롭게 행복하게 신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.
결국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, 그건 그때일이고 현재는 이 순간도 그렇게 살아야한다. 이렇게 살지못하면서 나중에 이렇게 더 잘 살꺼라고 생각하지말아라.과거가 너도 이 현재가 바로 너고 미래가 바로 또 너다. 끊어져 있는 게 아니야.
항상 어디서든 언제나 너를 자유롭게 풀어줘라. 그래야 생각도 훨훨 날개를 달아 더 멀리 더 깊게 들여다볼수 있고 니가 속해있는 그자리가 어떠한 자리인지 선명하게 보일테니..
# by | 2012/01/24 15:57 | 사는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
